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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옥천군 민간인희생자 위령탑」을 건립하면서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4시경 북한군이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라 대한민국에 선전포고 없이 기습 남침하여 발발한 전쟁으로 우리 민족에게 많은 비극을 안겼다. 국민보도연맹은 해방 후 정부가 체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좌익인사의 교화 및 전향이라는 명분으로 만든 관변단체로, 지역할당 등 무리한 가입으로 좌익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이 강제로 가입하게 되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정부는 이들이 인민군에 동조.합세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불법으로 강제 구금 후 국군과 경찰 등을 동원하여 집단 학살하였다. 한국전쟁 전.후 전국 민간인 희생자(보도연맹 등)은 12만 여명으로 추정된다. 옥천지역 국민보도연맹 사건 희생자는 450-50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옥천군 동이면 평산리, 군서면 말무덤재, 오동리 앞 하천변, 용바위 하천변, 청성면 화성리 등에서 집단 학살되었다. 이외 군경에 의한 희생자 7명, 미군에 의한 희생자 40-50명으로 추정된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사건은 그동안 역사 속에 묻혀오다 지난 2005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출범을 통해 국가 공권력이 저지른 불법행위임이 명백히 밝혀졌다. 유족회는 2017년 민간인 희생자 유족 파악을 시작으로 1,2차 유족회 간담회를 진행하고 2018년 제1회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합동추모제를 시작으로 매년 7월 17일 추모제를 진행하며 지금까지 민간인 희생자의 명예회복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옥천군 유족회의 뜻을 모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남겨진 유가족들의 고통을 어루만지기 위해 이곳에 작은 안식처를 만들고 이 글을 민간인 희생자의 영령에 바친다. 옥천군수 김재종, 유족회 회장 금기홍, 부회장 박진수, 총무 정종현, 감사 박희진 2022.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