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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청암정과 석천계곡 이곳은 조선 중종 때 문신으로 우찬성을 지낸 충재(冲齋 權橃)의 유적지이다. 이곳은 유곡(酉谷)으로 달실인데 흔히 닭실로 부른다. 그는 안동출신으로 동왕 2년(1507)에 문과에 급제하고, 관직에서 활동하던 중 중종15년(1520) 기묘사화에 연류되어 파직된후 이곳에 정착하여 후진을 양성하고 경학(經學)연구에 전념하였다. 동왕 28년(1533) 복직되었다가 을사사화로 인하여 다시 파직되었고, 명종 3년 유배지인 평안도 삭주에서 돌아가셨다. 이곳에는 그가 지은 청암정(靑巖亭)과 큰아들인 청암 권동보가 충재의 뜻을 기리기 위하여 지은 석천정(石川亭)이 있는 이곳은 울창한 소나무숲과 아름다운 암석으로 경관이 매우 빼어나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이 지역을 경주의 양동, 안동의 내앞, 풍산의 하회와 함께 삼남지역의 4대 길지로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