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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만세의거 기념비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으로 촉발된 독립만세운동이 전국으로 펴져 나갈 무렵, 우리 고장 청하에서도 일제에 항거하는 의거가 있었으니, 바로 청하장터 3.1만세운동이다. '영일3.1동지사'(1953)에 의하면 송라 대전리교회 영수인 윤영복은 청하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일으킬 것을 결심하고 오용간, 윤영만 등과 접촉하여 거사일을 청하장날인 3월 12일(음력 2월 11일)로 잡았다. 이어 동지를 규합하고 태극기를 만드는 등 치밀하게 준비를 했다. 3월 12일, 청하장터에 모인 동지들이 선창하고 군중들이 호응하면서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이 청하장터를 진동하였다. 그러자 일경과 헌병들이 달려와 총검으로 위협하여 군중을 해산하고, 주동 인물들을 검거하였다. 당시 청하장터 만세운동에 앞장섰다가 피검된 23인의 애국지사는 다음과 같다. 김만수, 김유곤, 김유선, 김종만, 김진봉, 김진순, 안덕화, 안도용, 안상종, 안천종, 안화종, 오용간, 윤도치, 윤영만, 윤영복, 이명만(태하), 이상호, 이영섭, 이준석(태원), 이준업(태정), 정백용, 정상득(성욱), 정재신(가나다 순) 피검된 애국지사 중 윤도치는 옥중에서 순국하셨고, 무죄석방된 윤영만을 제외한 나머지는 6월~1년 6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아 옥살이를 했으며, 출옥해서도 국외로 망명하거나 3.1동지회 등을 조직하여 독립운동을 지속하였다. 2001년에 포항사에서는 청하장터 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14인의 애국지사를 배출한 대전리에 대전3.1의거기념관을 건립하였다. 또 청하면에서는 2008년 부터 3월 12일을 '청하면민의 날'로 정하여 3.1만세운동의 근거지인 이곳 청하장터에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작은 돌을 세워 우리 고장 선조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자 한다. 2021.12.3 포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