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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여주지역 민간인 집단 희생지 하동 강변 양섬 일대 - 가슴 아픈 민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이 이곳 여주에도 많은 상처를 남기고 끝났습니다. 이 기간 중 여주 곳곳에서 민간인 집단희생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곳 하동 강변 양섬 일대는 당시 여주읍내의 민간인들이 적법한 절차도 없이 임의로 끌려와 처형된 곳입니다. 1949년에 체결된 제네바협약은 아무리 전쟁 중일지라도 전쟁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민간인을 처형하는 것은 시효가 없는 반인륜범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혹한 한국전쟁의 와중에서 이러한 반인륜적인 만행들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졌고, 이곳 여주도 예외가 될 수 없었습니다. 인민군 점령 하에서는 적군 측에 의해 민간인들이 무참히 희생되었고, 9.28 수복 후에는 거꾸로 우리 측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되었습니다. 이에 본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여주시유족에서는 사상과 이념, 신분과 성별, 연령 등에 관계없이 한국전쟁기간 중에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민간인 신분으로 적법한 절차도 없이 무참히 희생된 여주지역의 모든 희생자와 그 유가족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분단된 남과 북의 평화 통일과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기원하며 이 안내 표식을 세웁니다. 2017.9.30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여주시유족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