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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노동당사 - 등록문화재 제22호 이 건물은 1945.8.15 해방 후 북한이 공산독재 정권 강화와 주민통제를 목적으로 건립하고 6.25 전쟁 전까지 사용된 북한 노동당 철원군 당사로서 악명을 떨치던 곳이다. 북한은 이 건물을 지을 때 성금이라는 구실로 1개 리당 쌀 200가마씩 착취하였으며, 인력과 장비를 강제 동원하는 한편, 건물의 내부 작업 때는 비밀 유지를 위하여 공산당원 이외에는 동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시멘트와 벽돌조적만으로 지어진 무철근 3층 건물로써 당시 이건물 일대는 인구 3만명이 살았던 철원읍 시가지였으나 6.25전란으로 모두 파괴되었고 유일하게 노동당사 건물만 남아 있다. 여기저기 포탄 자국과 앙상한 빼대만 남아 있는 노동당사는 6.25전쟁의 아픔과 비극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대표적인 건물이며, 철원이 얼마나 치열한 격전지였는지 짐작이 간다. 공산치하 5년91945~1950) 동안 북한은 이곳에서 철원, 김화, 평강, 포천 일대를 관장하면서 양민수탈과 애국인사를 체포하였고 고문과 학살 등 소름 끼치는 만행을 수없이 자행하였으며, 이곳에 한번 끌려 들어가면 시체가 되거나 반송장이 되어 나올 만큼 무자비한 살육(殺戮)을 저지른 곳이다. 이 건물 뒤 방공호(防空壕)에서는 많은 인골(人骨)과 함께 만행에 사용된 수많은 실탄과 철사줄 등이 발견되었다. 2002.5.27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2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