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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의 사백 의병은 밀려오는 왜적에게 “너희들에게는 우리 땅을 한 치도 내줄 수 없다.”고 외쳤다. 오직 조국과 민족을 살리고 후손들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몸을 던졌으니 그 충성스럽고 곧은 절개가 해와 별같이 빛난다고 하지 않겠는가. 이제 이 비를 세워 이름도 남기지 못한 순국 의병들의 고혼(孤魂)을 달래고자 하니 조국과 민족의 품에 고이 잠드시라. 이천십오년 시월 이일 전 원광대교수 문학박사 전북문화재위원장 나종우 삼가 지음 주관 완주군, 전북역사문화학회, 기록화 김학곤, 비명글씨 :김진돈 비건립추진위원 이종철, 서동철, 이해준, 나종우, 조원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