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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향교 향교는 유학을 교육하기 위하여 지방에 설립한 국가교육기관이다. 영광향교는 고려말 공민왕(1351~1374 재위) 때 창건되었다고 전하나 명확한 기록은 없다. 다산 신숙주의 '객관기'에 1456(세조2) 왜구의 침입으로 영광 읍터를 옮긴 기록이 보여, 이때 향교도 현 위치로 옮겨왔을 가능성이 크다. 향교는 평지배치의 일반적인 형식인 전묘후학(前廟後學 : 앞에 제사 공간, 뒤에는 강학 공간)의 형태이다. 외삼문 내 전면에는 대성전, 동.서무가 있고 대성전 뒤편 막돌담장을 경계로 하여 명륜당과 동재가 있다. 명륜당은 맺배지붕(옆에서 보면 '人'자 모양) 좌.우에 지붕을 덧달아 그 구조가 특이하다. 임진왜란 등을 거치면서 서재 등 다수의 건물이 손실되었으나 서재는 2000년도에 원형복원 하였다. 일설에는 성균관이 1400(정조 2)에 화재로 소실되자 이를 복원하면서 영광향교의 배치를 참고하였다고 전한다. 이곳에서는 공자, 안자, 자사, 증자, 맹자의 오성(五聖)과 유교 숭상인물 20명의 위패를 모시고 해마다 봄.가을 제를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