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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동정원 이 정원은 원래 1930년대에 목포에서 활동한 일본인 우치다니 만페이가 만든 일본식 정원이다. 입구 정원, 안뜰 정원, 임천 정원, 후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호남 지방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개인 정원이다. 정원에 있는 나무의 종류는 113여 종인데, 한국 야생종 37종, 일본 원산종 39종, 중국 원산종 25종, 기타 12종이며, 이중에서 상록수는 69종으로 전체의 61%이다. 정원수 중에서 현관 앞에 있는 일본 원산 향나무 암수 한 쌍은 사람이 심은 것이 아니라 일본의 화산 폭발 때에 향나무 씨가 목포까지 날아와서 싹을 틔운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조성한 저택과 정원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장소인데, 현재 저택 내부는 한국식 거실과 서양식 응접실로 개조되었지만 외형은 일본식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입구 부분과 앞뜰 부분이 변형되었지만, 정원의 모습은 대부분 조성 시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서 조경 문화 부분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 정원은 '모래시계', '야인시대' 등 드라마나 영화 촬영 명소이자 목포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광복 후에 해군 헌병대에서 관리하다가 해남 출신의 국회의원 박기배 씨에게 넘어갔다가 1950년대에 목포의 향토 기업인 조선내화의 이훈동 회장이 매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