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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이르기를, 雲巖(운암)의 산 높음이여, 雲巖(운암)의 골짝 겹겹하도다. 괴이한 나무, 사나운 돌, 험악한 골짜기여. 시내 흐름 솟구치니 소리도 호탕하다. 공이 옛날 왜병 벤 곳에 수레바퀴 머무르고 산머리 들 푸른 곳에 구름 맺혀 진을 쳤네. 건장타 칠척 장신 나라의 호걸이요. 玉(옥) 술병, 높은 노래, 노래도 격렬하다. 등켜고 밤이면 太公(태공) 비결 탐독하고, 烏龍(오룡) 말 고함소리에 왜병들 놀랬도다. 기상 높게 가고오니 밝은 빛 불멸하고. 옥황상제 도우신 덕, 바람바퀴 억누르네. 옷깃 여미고 말씀펴니 눈초리도 또렷하고. 하늘 문 뒤섞이니 별들이 벌려있네. 쏟아지는 은하수에 피비린내 씻어내고. 큰 파도 잔잔하니 왜병 자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