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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선생이 해방직후 상해임시정부요인과 함께 면암 최익현 선생 사당(모덕사)앞에서 임시정부의 환국을 알리는 환국고유제를 지낸 고유제문의 원본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47년 4월23일 모덕사에서 김구주석을 비롯한 임정요인들과 1만여명의 유림들이 참석한 환국고유제(환국을 아뢰는 제사)에서 김국 선생이 읽은 고유제문의 원본이 최근 모덕사 중화당의 문적을 정리하다 원광대 이상비 교수(한국학 연구소장)에 의해 발견돼 지난 13일 면암 선생 춘추대의제 행사에서 유인물로 일반에 공개되었다. 백범은 이 고유제문에서 ‘원수는 비록 갔으나 광복된 나라에는 걱정된 일이 많소이다’라고 말하고 또한 ‘제가 나라에서 보낸 제관은 아니오나 생민의 모든 정성을 모아 드리나이다. 이후에는 나라에서 지내는 제사로 마땅히 정성을 드리겠나이다.’ 라고 끝을 맺는데 발견자인 이상비교수는 모덕사는 어떠한 사당이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 그 휘하 관료들과 함께 와서 ‘정부가 조국땅에 돌아왔음’을 알리는 의식을 올려야 했던가?’라고 문제를 제기하고 모덕사와 최익현 선생의 새로운 평가와 인식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출처 : 청양신문 199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