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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정의 발자취 서거정(徐居正, 1420~1488)은 경상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사가정(四佳亭) 또는 정정정(亭亭亭),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서거정은 어릴 때부터 재주가 뛰어나 6세에 독서하고 시를 지을 줄 알아서, 사람들은 그를 신동이라고 불렀다. 19세(1438년)에 대과에 급제하여, 집현전박사라는 관직으로 벼슬을 시작하였다. 세종에서 성종에 이르는 동안 69세의 나이로 생애를 마칠 때까지 6조 판서와 한성부 판윤, 대사헌, 대제학 등을 역임하였고, 23년간 문형(文衡)을 담당한 대문호이자 전형적인 대각문인(臺閣文人)으로 매월당 김시습과 함께 당대 최고의 문인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였다. 그 대표적인 편저로서 '경국대전', '동문선'의 편찬과 '동인시화','필원잡기'를 저술하여 조선전기 어느 문인보다도 다양하고 많은 저술을 남겼다. * 이 곳에 공원을 조성하면서, 용마산(아차산) 부근에서 거주했던 조선 전기의 문인 서거정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공원명칭을 "사가정공원"으로, 공원 내 정자 명칭을 '四佳亭'으로 정하고 그의 대표적인 시 4편을 골라 詩碑를 만들어 설치하였다. 또한, 공원 입구까지 연결된 '사가정길'도 서울시에서 도로명칭을 정할 때 서거정의 호를 인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