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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拜壇(망배단) 앞선 탐방 시에는 아래와 같은 안내판이 옆에 세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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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배단. 선열들이 목숨과 바꾼 조국이 두 동강나자 고향마저 버리고 자유 찾아 남하한 실향민이 500만에 달한다. '오늘 해도 또 지고 마는구나, 내일은 틀림없어 돌아갈 수 있겠지' 고향하늘이 바라보이는 산등성이에 올라 똑 같은 말을 되뇌기를 반세기, 이제 눈물조차 말라버렸다. 부조(父祖)를 모시고자하는 자손의 효심이 인간 본연의 성정일진대 부조의 생사조차 모른 채 한 서린 나날을 보내야하는 실향민들은 피멍든 가슴을 쓸어내릴 뿐이다. 몽매에도 그리운 고향산천을 지척 강건너에 보면서 통일되는 날 한달음에 달려가리라 주먹지며 이곳 김포에 눌러앉은 실향민 2,000여 가구, 10,000여 명이 명절때면 이곳 애기봉에 올라 개인적으로 망배하며 설단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이 사업의 발의한 바, 탑의 높이는 3.3m로서 민족 전래의 기원을 표상하는 숫자이며, 형태는 고향을 향해 날아가고 싶은 새를 형상화하여, 실향민들은 귀향의 비원을, 전체 군민들은 통일에의 서원을 결집하기 위한 숭고한 정성을 담아 1억원을 들여 경기도가 지원하고, 김포군이 주관하여 1993년 11월 12일 이 단을 세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