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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열사(殉國烈士)의 비(碑) 이 곳은 일제에 분연히 일어서 항거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선열들이 장엄하게 순국하신 역사적 현장이다. 1919년 3월 1일 우리 온 겨레가 부른 대한민국 독립만세는 한일합방에 항거하는 통렬한 민족의 함성이요, 남녀노소 구별 없이 한 덩어리로 뭉쳐진 거대한 불길의 폭발이었다. 이 함성은 삽시간에 삼천리 방방곡곡에 요원의 불길처럼 타 올랐다. 이러한 정당한 평화적인 궐기에 대하여 왜적은 잔인하고 악독한 살육과 탄압을 가하였다. 이 해 4월 4일 이리 남부장터에서 문용기(文鏞祺) 선생의 지휘 하에 박영문(朴泳文), 장경춘(張京春), 박도현(朴道玄), 서정만(徐廷萬)을 중심으로 이 곳에 모인 수천 명의 군중 앞에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부르며 지휘하던 중 무자비한 왜적의 총칼아래 장렬한 순국의 영령이 되었다. 이 숭고한 3.1정신을 이어 받아 애국심으로 승화시킨 순국열사의 고귀한 정신을 자손만대에 전하고자 1949년 4월 29일 이리시민 일동의 명의로 이 비를 건립하여 보존하고 있다. 2015년 4월 4일 3.1운동 96주년을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