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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순국열사 문용기(文鏞祺) 선생을 기리며 1919년 4월 4일 1,000여명 이리시민의 선봉에서 대한독립만세운동을 지휘하시던 순국열사 문용기 선생은 야만적이고 무도한 일본군의 칼질에 의해 태극기를 든 왼팔과 오른팔이 잘리우셨다. 그러나 선생께서는 두 팔을 잃고 선혈이 낭자한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고 일본의 악행을 추상같이 꾸짖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니 선생의 위대한 기개와 위용은 감동 그 자체가 아닐 수 없었다. 이에 놀란 적병 일본군들은 선생의 가슴을 난자하는 희대의 잔혹한 만행을 자행했다. 문용기 선생께서는 쓰러진채 숨이 멈추는 순간까지 크게 외쳤다. "시민여러분! 나는 죽어서도 우리 대한의 독립과 신정부의 건설을 위해 온몸을 바쳐 기도하겠소. 여러분을 대한민국의 신국민이 되도록 죽어서도 이 땅을 지키겠소." 96년전 이곳 익산땅, 구시장에서 서거하신 선생의 위대하고 장엄한 순국정신은 우리 민족과 겨레의 사표가 되었고 그 정신을 계승한 우리는 오늘의 부강한 독립국가 대한민국 건설의 원동력이 되었다. 오늘 우리 31만 익산시민들은 1949년 4월 29일 이리시민들이 세웠던 선생을 기리는 3.1운동 기념비 옆에 다시 선생의 위대한 순국정신을 기리는 동상을 세워 함께 순국하신 열사님들과 애국지사님들을 영원히 기리고자 함이다. 2015. 4. 4. 박경철 / 조각 정진환, 글씨 여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