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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폭포와 소남머리 사이에 있는 해안절벽은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지만, 4.3의 슬픈 역사가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4.3당시 서귀리는 산남지방의 중심지로, 면사무소와, 남제주군청 그리고 서귀포경찰서가 있었다. 때문에 서귀면사무소에 대대본부가 설치되었고 토벌대의 주요 거점지가 되었다. 서귀면과 중문면 일대의 주민뿐만아니라 대정, 남원, 안덕, 표선면 주민들도 이송되었기 때문에, 당시 수용소로 사용되었던 전분공장과 단추공장은 수감자로 넘쳐났다. 특히 군부대 정보과에서 취조 받던 중 즉결처형 대상자들 대부분이 이곳 해안절벽으로 끌려와 희생당했는데, 그 수가 248명으로 산남지역에서 가장 많이 희생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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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공원 전시관 내에 있는 4.3학살지 안내판과 동일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