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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하논마을 - 4.3때 잃어버린 마을 - 서귀면 호근리에 속한 '하논'마을은 16여호 100여명의 주민들이 농사와 축산업에 종사하며 살아가던 조그만한 자연마을이었다. 1948년 11월 19일 무장대의 습격으로 주민 1명이 사망하자 소개령이 내려진 이후 경찰토벌대에 의해 마을이 소각되어 오랜 설촌의 역사를 지닌 하논마을은 사라지게 되었다. 이 비극의 와중에 살아남은 주민들은 인근의 남성리, 호근리, 서귀리등지에 소개되어 생활해 오다가 소개된 마을에 그대로 눌러앉으므로 인해 하논 마을은 재건될수 없었으며 1960년대 이후에는 대부분의 토지가 감귤과수원으로 변해버림으로써 하논마을은 사람들의 이억에서 사라지고 주민들은 소개지에서 생활하면서도 도피자가족으로 몰려 곤욕을 치르기도 하였다. 현재 하논마을옛터에는 4.3사건으로 전소되었던 봉림사가 복원되어 있으며 주민들의 삶의 흔적인 올레와 대나무숲, 팽나무등과 서귀포지역 천주교 선교의 산실이었던 하논성당의 옛터가 남아있어 4.3사건으로 사라져버린 마을의 비극을 묵묵히 전하고 있다. 다시는 이 땅에 4.3과 같은 아픈역사가 되풀이 되지않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이 표석을 세운다. 2012년 10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