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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훤왕릉(甄萱王陵) 후백제의 왕 견훤(?~936)의 능으로 전한다. 견훤은 상주 가은현(현재 문경시 가은읍)사람으로 아자개의 아들이라 한다. 서기 900년 완산(현재 전주)을 도읍으로 정하고 후백제를 세워 한 때는 후삼국 중 가장 큰 세력으로 성장하기도 하였으나 왕위계승을 둘러싸고 아들 신검과의 내분으로 인해 서기 936년 후백제는 고려에 멸당하게 되었다. 그의 죽음에 대해 삼국사기에는 '걱정이 심하여 등창이 나 수일후에 황산불사에서 죽었다'고 되어있다. 또한 동국여지승람 '은진' 조에는 '견훤의 묘는 은진현의 남쪽 12리에 떨어진 풍계촌에 있는데, 속칭 왕묘, 왕총이라고 한다'고 기록되어있다. 임종시 유언으로 완산이 그립다하여 이곳에 무덤을 썼다하는데, 실제로 맑은 날에는 멀리 전주의 모악산이 보이기도 한다. 무덤은 직경 10m, 높이 5m 크기의 규모인데, 1970년에 견씨문중에서 '후백제왕 견훤릉(後百濟王 甄萱陵)'이라는 비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