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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대왕신종 종각터 신라 제35대 경덕왕(재위 742-765)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구리 12만근을 들여 대종을 주조하려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뒤를 이어 아들 혜공왕(재위 765-780)이 77년에 종을 완성하고 성덕대왕신종이라 하였다. 이 종은 처음 봉덕사에 달았으므로 봉덕사종이라고도 하며, 봉덕사가 북천의 홍수로 폐사되어 영묘사로 옮겼다가 영묘사가 화재로 폐사된 뒤 다시 봉황대 옆으로 옮겨달아 읍성 남문을 여닫는 파루 역할을 하였다. 1915년 종각과 함께 구 경주박물관(현 경주문화원)으로 옮겼다. 1962년 신종은 국보 제29호로 지정되었고, 국립중앙박물관이 현재의 자리에 신축 이전하게 되어 1975년 현대식으로 새로 지은 종각으로 옮겨 달아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에 성덕대왕신종을 매달았던 종각이 있었던 터로서 신종이 지난온 역사를 기리고자 이 안내판을 세운다. 여기에 있었던 종각은 1915년 옮겨진 경주박물관 경내에 지금도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