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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홍순(秋鴻順)은 경남 하동(河東) 사람이다. 1919년 4월 6일 하동군 고전면(古田面) 주교리(舟橋里) 장날을 이용하여 전개된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하였다. 이곳의 독립만세운동은 추홍순과 박영묵(朴永默) 등이 일신단(一身團)을 조직하고, 목숨을 바쳐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하면서 추진되었다. 마침내 거사 당일인 4월 6일 오후 1시 40분 경, 주교리 장터에는 1,000여 명의 장꾼들이 모이자, 박영묵은 미리 준비한 큰 태극기를 들고 단상에 올라 간단한 연설을 마친 뒤, 독립만세를 선창하자 장터의 모인 일신단원과 군중들이 일제히 독립만세를 고창하였다. 이때 조선인 경찰 박도준(朴道俊)과 일본 헌병 3명이 출동하여 제지하자, 시위군중은 이들을 구타·응징하였다. 그러나 급히 응원 출동한 일본군 수비대의 무력진압으로 시위군중은 해산하였다. 다음날 일경들의 대대적인 검속이 실시되었다. 그는 이 일로 붙잡혀, 이해 5월 22일 부산지방법원 진주지청에서 소위 보안법으로 징역 5월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7년에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출처 : 보훈처 공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