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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용파 신두성 우리나라는 섬 오랑캐의 침략을 당하자 의사들이 원수에 대한 적개심 충성심으로 국권을 회복하고자 울분의 피를 뿌리며 일어났다. 의사이신 용파 신두성공이 그중 한분이시다. 신씨의 본관은 영월인데 평장사 벼슬을 지냈고 시호가 정의인 鏡(경)이란 분이 시조이시다(중략) 대대로 많은 관직에 모두 문학과 덕행을 갖추시다. 공께서는 고종 경인년(1890년) 2월 17일에 동래구 정관면 용수리 가동에서 태어나 호걸다웠다. 고종황제가 승하사자 왜적의 침략이 흉악, 잔혹하여 우리 동포의 통분과 적개심이 들끓었다. 다음해 을미년 3월 오진화, 김윤희, 정지모, 박일봉 등 의사들과 동지를 규합, 조룡산에 올라 하늘에 천제를 지내고 죽음을 불사 나라를 구하고자 결성하다. 다음날 좌천장날 구름과 같이 모인 군중의 선봉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선창하고 복창하는 군중의 함성이 천지를 진동하다. 결국 왜경에 잡혀 옥에서 참혹한 고문과 혹독한 형벌을 받았으나 조금도 굴하지 않고 이 거사는 내가 주도함이니 법에 저촉이 있다면 기꺼이 감수하리라. 그론 속에서 목숨만을 지켰음은 오직 하늘의 뜻이렸다. 광복후 14년 기해년 8월 23일 서거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