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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국이 함께 알고 있는 바입니다. 얼마되지 않아 온갖 책략과 사기를 만들어내어 안으로 위협하고 밖으로 속여 독립이 변하여 보호가 되고, 보호가 변해서 합병이 되었는데, 대한제국의 백성들이 진정으로 원한다고 핑계를 대어 만국의 공정한 논의를 피하려고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들의 손에는 한국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마음 속의 계산에는 만국도 없는 것입니다. 일본이 우리 한국에서 한 짓이 공정한 의리를 손상함이 없고 일본이 만국에 신의를 잃음이 없다고 만국의 대표 여러분들은 진정 행각하고 계신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저의 나라 신하와 백성들은 맨손 맨 주먹으로 스스로 떨쳐 일어나 어떤 일을 할 수 가 없다는 것을 잘압니다. 그러나 노래하고 읊조리고 영탄하면서 오히려 우리 임금과 우리 나라를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그리며 그래도 위에 있는 하늘이 우리를 돌보고 큰 운수가 잘 돌아올 것이니, 부끄러움을 끌어안고 참고 어려운 속에서도 엎어지고 바빠지며 지내온 것이 지금 10년이 되었습니다. 여러 훌륭하신 분들께서 평화회의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들은 떄로부터 우리나라 백성들은 모두가 뛰며 격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