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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그러나 이 사건 이후에도 조선인 학생에 대한 차별 행위는 계속되 었다. 1942년 10월 9일, 신원국민학교의 일본인 교사 다카하시가 조선인 교장의 결정에 항의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태평양전쟁 이 한창인 상 황에서 군사 훈련이 아닌 체육대회 연습을 시키도록 한 조선인 교장 의 결정에 반대한 것이다. 체육대회 연습을 중지시키기 위해서 다카하시는 운동장에 있던 교 장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으며 욕설을 내뱉다가 결국에는 교장을 때리기 시작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학생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다음날인 10월 10일부터 5, 6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동맹 휴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조선인 학생 차별에 반대하는 동맹 휴학이었지만 오래지 않 아 항일 운동으로 확대되었다. 동맹 휴학을 주도한 학생들은 신원주재소에 끌려가 3일 동안 고초를 겪어야 했고, 일부는 거창경찰서까지 끌려가서 11일 동안 갇혀 있기도 했다. 태평양전쟁 1941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과 연합국 사이에 벌어진 전쟁으로 제 2차 세계대전(1939~1945)의 일부를 말한다. 1950년대 신원국민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