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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석 생가 전 세계에 독립의 염원을 알린 ‘파리장서사건’ 서울에서 3·1 만세 운동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김창숙 의 발걸 음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가 향한 곳은 거창에 있는 곽종석의 집 이었다. 김창숙은 곽종석을 만나 파리강화회의 의 소식을 전하며, 유림 의 이름으로 파리강화회의에 독립청원서를 보내려는 자신의 계획을 이 야기하기 시작했다. 김창숙의 이야기는 을미사변 이후 20여 년간 세상을 등지며 살아온 곽종석의 마음을 움직였다. 늙은 몸을 일으켜 곽종석은 붓을 들었고 독 립청원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때 그가 쓴 독립청원서를 ‘파리장서’ 라 부른다. 김창숙 일제강점기 1·2차 유림단 사건을 주 도한 인물이다. 해방 이후에는 반독 재 운동 등에 힘썼다. 파리강화회의 1919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국제 질서 및 전후 처리를 논의했던 국제 회의다. 을미사변 1895년 명성황후가 일본인에 의해 살해된 사건이다. 거창 독립운동 이야기 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