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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서원(花山書院) 서원은 조선시대에 각 지역의 유학자들이 세운 사립교육기관으로, 선현 제향과 교육의 기능을 수행하였다. 화산서원은 조선 중기의 문인이자 학자인 이항복을 모신 서원이다. 이항복은 1580년 과거에 급제하고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왕을 의주까지 호종했으며, 전쟁을 지휘하여 국난극복에 힘썼다. 이러한 공을 인정 받아 1604년 공신으로 기록되었다. 원래 화산서원은 1631년 가산면 옥금동에 지어졌으며, 이항복의 호를 따서 '백사서원'이라고 칭했다. 1635년 지금 위치로 옮겨지었고, 1659년에 뒷산(화봉산)을 가리키는 '화산'이라는 사액을 받았다. 1868년 서원철폐령으로 폐쇄되었다가 1971년 사당을 다시 짓고 이항복의 위패와 영정을 봉안하였다. 경내의 건물들은 앞에서부터 외삼문, 동재와 서재, 내삼문, 사다의 순서로 배치되어 있다. 동재와 서재는 강당을 겸한 재실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