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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金生)과 청량봉녀(淸凉縫女) 설화 김생이 경일봉 아래 바위굴에서 글씨공부에 전념한지 9년만에 명필이 되었다는 자신감을 갖고 하산하려 하였다. 그 때 한 젊은 여인이 나타나 자신의 길쌈 솜씨와 김생의 글씨 솜씨를 겨루어 보자고 제의 하였다. 그 처녀는 바로 청량봉녀였다. 그래서 굴 속에서 불을 끄고 서로의 실력을 발휘하였다. 이윽고 불을 켜고 비교해 보니 처녀가 짠 천은 한 올도 흐트러짐 없이 가지런하였는데 김생의 글씨는 그만큼 고르지 못했다.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은 김생이 1년을 더 공부하여 10년을 채운 뒤 명필이 되어 세상으로 나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