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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초기의 사회혼란을 틈타 전국 각지에서 무장공비들이 관공서를 습격하고 살인, 약탈, 파괴와 방화등 만행을 자행하여 국민의 생존을 위협하자 이 지역에서도 경찰은 물론 주민과 애국청년들이 불타는 호국정신으로 치안유지에 앞장서고 있었다. 1949년 6월 17일 지용호 봉화경찰서장 재산면사무소와 경찰지서가 무장공비들에게 점거되었다는 급보를 받고 경찰관20명과 군청직원, 대한청년단원 30명의 토벌대를 인솔 현지로 출동하던 중 이곳 미륵재에서 공비 200여명으로부터 기습적인 포위 공격을 받아 7명이 전사를 하는등 전멸당할 위기에 처하였다. 이때 지용호서장은 "내가 봉화경찰서장이다" 라고 당당히 외치며 모든 책임과 희생을 자청하고 부하들은 돌려보낼 것을 주장하여 완강히 저항하여 동지들의 생명을 구하고 공비들의 흉탄에 희생되어 36세의 젊음을 조국에 바쳤다. 지휘관의 투철한 사명감으로 부하들을 사지에서 구출한 살신성인의 기개와 조국에 대한 충용정신을 일깨워 주신 님을 추모하고 그 뜻을 기리는 우리 도민의 정성을 여기에 새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