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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지용호 경찰서장 순직지 유래및 연혁 지용호 호국공원은 故지용호 봉화경찰서장과 무장공비 토벌 대원들이 관공서를 방화하고 주민들을 약탈하는 공비들을 토벌하기 위해 출동 중 포위 기습공격을 받아 희생된 곳으로, 이들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현충공원이다. 1949년은 건국초기 사회적 혼란을 틈타 전국각지에서 무장공비들이 관공서를 기습하고 살인 약탈과 방화 등의 만행을 저질러 국민의 생존이 위협받던 시기로, 봉화군 일원에서도 남로당 제4지구 제8소지구당 위원장 권정봉 휘하 북한유격대원과 지역의 동조세력이 곳곳에 출몰, 관공서 건물을 방화하고 주민들의 재산 약탈을 일삼던 시기였다. 그러던 중 1949년 6월 17일 새벽, 재산면사무소와 재산지서가 공비들에게 기습점거 되었다는 급보를 받은 故지용호 경찰서장은 경찰관 20명과 대한청년단원 등 50명을 인솔, 트럭 2대에 분승하여 현지로 출동하다가 봉성면 봉양리 미륵재를 통과할 때 충혼탑과 동상이 세워진 이곳에서 공비 200여명의 포위 기습공격을 받아 경찰관 신청일, 유섭, 장태식, 대한청년단장 김태수, 총무부장 김두여, 감찰대장 권대흥, 대원 엄길수 등이 적의 흉탄에 맞아 쓰러지는 등 토벌대 전원이 전멸당할 위기에 처하자 당시 36세의 故지용호 봉화경찰서장이 "내가 봉화경찰서장이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질 터이니 다른 사람들은 모두 돌려보내라"고 희생을 자청하고 나머지 부하대원들의 목숨을 구하고 적의 흉탄에 산화하였다. 이에 1951년 5월 22일 뜻있는 봉성면민들이 정성을 모아 봉성삼거리 산비탈에 순직비를 세워 고인들의 영령을 추모하다가, 1970년 10월 15일 이영창 봉화경찰서장과 봉화 재경향우회가 주관하여 봉화군내 기관단체장, 지역 유지들의 협력으로 이곳에 순직비를 건립, 매년 6월 17일(양력)에 추모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1993년 8월 5일 김수철 봉화경찰서장과 이우상 봉화군의회의장, 지역유지 9명이 뜻을 세워 동상건립을 위한 발기인회의를 구성 추진위원 38명을 선정하고, 5천만원의 성금을 모금하여 소공원을 조성 한 후 1994년 6월 17일 지금의 동상과 부조를 준공해 충혼탑 제막식을 가지고 2003년 2월 10일 현충시설로 지정 등록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