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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승당 정화기념비 이곳은 성웅 이순신 장군이 1592년 7월 8일 세계해전사상 길이 빛나는 한산대첩을 이룩하신후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어 왜적을 무찌르던 유서깊은 병영터라. 1952년 임진왜란이 일어남에 왜적을 육전에 승승장구하여 한성을 거쳐 평양을 점거하니 삼천리 이 강토가 적수에 유린되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는 우리 수군만은 옥포 당포 부산지포 한산량에서 적을 격멸하여 임진국난의 전세를 바꾸고 호남곡창을 보위하였으며 대륙까지 넘보던 왜적의 야욕을 꺾어버렸으니 하늘이 내리신 구국의 승첩이었다. 이로 인하여 평양까지 들어간 왜군은 바다로의 통로가 막혀 보급로가 차단되고 작전에 큰 차질을 초래하여 육로를 통하게되니 전의를 되찾은 우리 관군과 의병의 공격을 받아 막심한 피해를 입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충무공은 1593년 7월 15일 한사섬에 수영을 옮겨 제승당을 짓고 1597년 2월 26일 모함을 입어 억울하게 이 섬을 떠날때까지 3년 8개월 동안 삼도수군을 지휘하여 한 척의 적선이 남해를 넘보지 못하게 하고 무기만들고 밭갈고 소금구워 스스로 군영을 운영하면서 한 군관의 의견도 존중하여 작전에 면밀한 지략을 세우고 백성과 부하를 사랑으로 보살폈다. 이같은 터전이 세월의 흐름에 인멸되어 1735년 통제사 조경이 제승당을 다시 짓고 빗돌을 세워 그날의 위업을 후세에 알렸더니 그 간의 비 바람에 허물어지고 퇴락되어 고쳐짓기 몇번을 거듭하였다. 이에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위대한 훈업을 오늘에 이어받아 이 민족 앞날의 지표로 삼고자 박정희대통령께서 1975년 10월 6일 경역을 규모있게 정화토록 분부하심에 이를 받들어 제승당 보수정화사업이 이룩되었다. 우리 모두 여기서 가슴을 여미고 공이 나라사랑하던 마음으로 푸른 저 바다에 영원토록 감돌 한산대첩의 우렁찬 함성을 들으며 이 민족 앞날의 영광된 전진에 초석이 되자. 1976년 9월 일 이선근 짓고 서희환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