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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태도 소작쟁의 칠흑같이 어두웠던 선창이 대낮처럼 밝아졌다. 며칠 전 소작쟁의를 주도한 서택석을 잡아가기 위해 경비정이 도착했기 때문이다. 날이 밝자 소문은 섬 전체로 퍼졌다. 섬사람들은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남강나루터를 가득 메운 섬사람들의 시위가 시작되었다. 소작쟁의의 지도자가 잡혀가자 섬사람들은 삼삼오오 노를 저어 목포로 원정시위에 올랐다. 암태도에서 목포까지 6시간이 걸렸다. - 송기숙의 '암태도'에서 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