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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태도 소작쟁의 항쟁기념탑과 관련되어 당시 항쟁에 참여하였던 분들중이 많은 분들이 건국훈장이 추서되었다고한다. 그래서 혹시 추가 명각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 전남 신안에서 소작쟁의운동에 참여했다 수감됐던 농민 11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는다. 신안군은 “광복절에 서병천·김진운 선생 등 2명이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 등 모두 11명의 선열이 독립유공자 반열에 오른다”고 12일 밝혔다. 군은 이어 오는 11월17일 순국선열의 날에 10명, 내년 3·1절에 5명이 추가로 독립유공자로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애족장이 추서된 매화도 출신 서병천 선생은 1920년대 중반 소작쟁의에 나섰다가 일제에 체포돼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또 자은도 출신 김진운 선생은 소작쟁의 도중 붙잡혀 60일 동안 갇히는 등 치열하게 맞서다 징역 8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매화도 서병언·임백춘, 암태도 박용산 선생 등 3명은 건국포장을 받는다. 도초도 최동민·최창수·고점수, 하의도 최용도·최용채, 자은도 표생규 선생 등 6명한테는 대통령표창이 전달된다. 신안에선 전국적인 항일농민운동의 도화선이 됐던 1923년 암태도 소작쟁의를 비롯해 도초·자은·매화·하의·지도 등에서 수많은 농민이 일제와 지주의 탄압에 맞서 항거했다. 신안군은 독립운동사의 한 부분인 섬사람들의 항일농민운동을 재조명하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2019년 목포대에 학술용역을 맡겨 조사한 결과 당시 농민운동 참여자 325명의 법원 서류를 통해 123명의 구체적인 수감 기록을 확인했다. 출처 : 한겨레신문 202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