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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치는 글 우리 신지의 자랑이며 영광인 장석천 임재갑 선생 그리고 그 주위에 뭉쳐 암울했던 한 시대를 온몸으로 싸우신 항일투사들이시여. 오늘 신지도민 일동은 동아일보사와 공동으로 관계기관 및 강호제현의 뜨거운 성원 아래 선열들의 얼과 공적을 길이 전하고자 이 탑을 세웠습니다. 선열듥께서 침략자의 총칼 앞에 백절불굴 싸우신 보람으로 광복의 하늘을 찾았건만 그 고마움도 높으신 뜻도 저만치 제쳐놓고 조국분단의 고통과 수모까지 끌어안은 채 여기 서 있는 저희들 모습 새삼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이제 늦게나마 옷깃을 바로하고 다짐합니다. 돌로 빚은 이 작은 탑 하나에 어찌 선열들의 피어린 발자취를 다 담았다 하리요마는 저희들 가슴속에도 그 얼과 빛을 아로새겨 지켜가겠습니다. 구천에 계신 선열들이시여. 아직 눈을 감지 마시고 이 땅에 통일을 앞당겨 주옵소서. 저희들 생명의 보금자리 신지를 보살펴 주옵소서. 두 손 모아 빕니다. 신지항일운동기념탑건립위원회 동아일보사 1994년 8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