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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동 한규설가옥 서울시 민속문화재 제7호 이 집은 1890년대에 지은 것으로 대한제국 의정부 참정대신(총리)을 지낸 한규설(1848~1930)이 살았던 곳이다. 한규설은 을사조약을 끝가지 반대하다 파면되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이상재 등과 함께 조선교육회를 설립하는 등 복립운동에 투신하였다. 원래 중구 장교동에 있던 집을 1980년 12월 20일 국민대학교로 옮겨 새로 지었는데, 이때 솟을 대문, 좌우 행랑채, 중문간 행랑체와 집과 집 사이의 공간을 나누는 사잇담 등을 새로지어 원형을 찾았다. 이 집에는 대문채, 사랑채, 안채, 별채, 행랑채, 사당 등 여러 채가 있고, 각각에 맞추어 행랑마당, 사랑마다, 안마당, 사당마당 등의 마당도 갖추었다. 이는 채와 마당이 짝을 이루는 조선시대 상류주책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안채와 사랑채는 모두 정면에서 보면 반듯한 一자형인데, 뒤로 튀어나간 부분을 두어 외부는 단정하게 하고 내부는 편리하게 쓸수 있도록 했다. 그러면서도 툇마르를 집 앞뒤로 설치하고 서양식 난방 방식을 도입하여 조선시대 양반가옥의 형식을 갖추면서도 서구의 실용서을 반영하여 변화되는 시대상을 보여 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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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옥은 청계천 하류에서 다섯번째 다리였던 장통교부근에 있었던 가옥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