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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 심우장 이 집은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이자 '님의 침묵'의 시인인 만해 한용운이 1933년부터 1944년까지 살았던 곳이다. 동쪽으로 난 대문으로 들어가면 북쪽으로 향한 기와집인 심우장과 관리동 그리고 만해가 직접 심었다는 향나무 등이 있다. 심우장은 전체규모가 5칸으로, 가운데 대청을 중심으로 왼쪽에 온돌방, 오른쪽에 부엌이 있다. 부억 뒤쪽에는 식사 준비를 하는 참마루방이 있다. 한용운의 서재였던 온돌방엔느 심우장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는데, 이 이름은 꺠우침을 찾아 수행하던 과정을 소를 찾는 일에 비유한 불교 설화에서 따온 것이다. 심우장이 있는 성북동 일대는 1930년대 서울이 확장되면서 주거지로 개발되었는데, 이 집은 당시의 여는 집과는 달르게 검소하고 수박한 외향을 보여준다. 한용운은 조선 불교를 겨혁하려고 했던 승려이자 조선의 독립에 힘쓴 독립운동가이며 근대 문학에 큰 업적을 남긴 시인이었다. 한용운은 만년을 보낸 심우장은 그의 이름과 같은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역사 현장으로 1985년 7월 5일 서울시 지정문화재 기념물 7호로, 2019년 4월 8일에 사적 550호로 승격하여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