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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암 야경 남국의 국화꽃 채 피지 않고 강호의 노는 꿈이 누대에 무물렀네 기러기 그림자가 산하에 인간의 형상처럼 비추고 가없는 가을 나무 사이로 달이 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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香爐庵夜唫 (향로암야음) 南國黃花早未開(남국황화조미개) 江湖薄夢入樓臺(강호박몽입루대) 鴈影山河人似楚(안영산하인사초) 無邊秋樹月初來(무변추수월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