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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남철수작전 장진호 전투에서 많은 피해를 입은 국군과 유엔군은 1950년 12월 원산이 적중에 넘어가 퇴로가 차단되자 흥남부두에서 최대규모의 해상철수작전을 진행했다. 당시 철수하던 미군과 한국군을 따라 20만명이 넘는 피란민도 모여들었다. 국군과 유엔군을 비롯하여 30만명이 넘는 인파가 흥남에 모여들었지만, 철수하는 부대와 무기, 장비를 수송해야하는 배에 피란민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와 진격해 오는 중국군에 의해 모두가 절망에 빠져있던 대 국군 제1군단장 김백일장군과 통역인 현봉학은 미 제10군단장 알몬드장군에게 피난민도 승선시켜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하여, 10만여명의 피란민도 배에 탈수 있었다. 특히 메러디스비토리호의 선장 데너드라루는 무기를 버리고 1만4천명의 피난민을 거제도까지 무사히 이송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