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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130 이천 이야기보따리 2 “아니, 이러다간 효양산에 도착하기도 전에 늙어 죽을지도 몰라. 금송아지를 못 구하면 어차피 왕에게 죽을 목숨, 죽기 전에 고향으로 돌아가서 가족들 얼굴이라고 봐야겠어!” 결국 신하는 발길을 돌렸어요. 부하들에게도 모두 여기서 작 별하자고 말한 뒤에 부리나케 고향으로 돌아갔어요. 그 뒤로 노인과 신하가 헤어진 마을은 작별리라고 불리게 되었어요. 그리고 아무도 본 사람은 없지만 효양산 금송아지 덕분에 이 천의 논과 밭이 여전히 기름지고, 이천 사람들도 농사를 귀하 게 여기며 부지런히 살고 있답니다. “2미터가 넘던 쇠지팡이가 반도 안 남게 닳다니! 한번 다녀오려면 어린 아이가 백발노인이 될 정 도로 긴 세월이 걸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