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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88 이천 이야기보따리 2 개울로 달려간 나래는 일부러 물에 빠지더니 몸을 이리저리 굴려 털을 적셨어요. 그리고 언덕 위로 와서는 젖은 털로 농부 를 적셨어요. 농부의 옷이 축축해졌어요. 나래는 다시 개울로 갔어요. “푸웅~덩! 첨벙첨벙” 털을 적신 나래는 다시 언덕 위로 와서 농부의 머리부터 발끝 까지 물을 묻혔어요. 그렇게 개울과 언덕을 쉴 새 없이 오가니 나래는 혀가 늘어지도록 숨이 찼어요. 그래도 불길은 멈추지 않았어요. “푸웅~ 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