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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 송와 박영관 선생 사적 <1930년에 신축 건립된 익산의 익옥수리조합 건물(근대문화유산)> 대간선수로 건설사업은 전북 완주군 고산면 일대의 산자락을 막아 댐을 만들고 그 물길이 서해와 맞닿은 옥구까지 이어지게 하는, 당시 전라북도 최대의 공사였다. 이 사업은 1920년에 공사가 시작 되어 1923년에 완공되었다. 임옥수리조합은 운암산 중턱의 대아리에 댐을 쌓아 저수지를 만들고, 삼례의 비비정(飛飛亭) 부근에 만경강 취입구를 개축하여 물을 조절하는 방수방지체계를 만들었다. <완주군 고산면 대아저수지와 삼례읍의 비비정> 대아댐에서 흘러내린 물길은 고산면에서 시작되어 군산 옥구저수지에 이르기까지 장장 80km에 이르렀다. 결국 이 물길로 인해 수리가 안정되면서 군산과 김제의 간척지까지 농업용수가 흐르게 되었다. 이로써 경작지는 확대되었고 생산량은 비약적으로 늘었지만 조합원이 아닌 조선인들은 이 물길을 보고서도 물을 대지 못했다. 수리조합 몰래 물길을 대다가 무자위(물을 높은 곳으로 퍼 올리 는 일종의 수차. ‘물자새’ 혹은 ‘무자새’라고도 한다)가 부숴지고 두들겨맞는 등 안타까운 수난도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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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석주의 경성동척지점 습격사건과 그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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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석주의 경성동척지점 습격사건과 그 여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