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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 송와 박영관 선생 사적 6 목포형무소 복역의 전말과 동지 오석완·정기환 박영관은 목포로 피신한 후 조인현을 만나게 되면서 대한통의부에 가입을 하게 되고, 이후 독립운 동자금 마련을 위한 위조지폐사건으로 목포형무소에서 복역을 했다. 이 사건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주요 인물은 조인현과 박영관, 오석완 등 3인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훗날 전북폭발탄사건에 함께 연루되어 옥고를 치른 정기환도 정황상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우선 박영관이 이들을 만나게 된 계기와 이후 전개되었던 일련의 사건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는 1928년 6월에 발생하는 전북폭발탄사건의 서막이자 배경이 된다는 점에서 특히 유의해 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1) 목포 관해여관과 조인현 필자는 앞서 조인현의 행적과 관련된 의문점을 제시하면서, 박영관의 생전 구술에 따라 그가 조인 현을 만난 시점이 1923년 3월 20일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에 따라 조인현이 재판기록에서 강재 하와 함께 임무를 띠고 신의주로 잠입한 시기를 1924년 음력 4월이라고 한 것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는 언급도 이미 한 바 있다. 그렇다면 통의부 결성 시기가 1922년 8월이고 상해임시정부와 연결된 참의부가 떨어져 나간 것이 그로부터 거의 2년 뒤인 1924년 6월이기 때문에, 적어도 이 사이에 박 영관이 조인현을 만나서 대한통의부에 가입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보여진다. 1923년 3월 20일, 박영관은 목포 관해여관에서 조인현을 만났다고 증언했다. 현재 이곳은 목 포시 항동 2-53의 독산 바위 위에 자리잡은 ‘관해장(觀海莊)’이라는 곳으로 추정되는데, 외관에서 보라보는 명칭은 ‘호텔 목화’이다. 바로 인근 바닷가에는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이 있다. <현재 목화호텔 내 관해장여관과 여관 내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