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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생의 전환점이 된 3.1운동 ∙ 51 <3.1운동열사 장성의적비와 측면의 24인 별기열사 명단> 1919년 3월 1일,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시작하여 전국의 방방곡곡을 울린 만세운동은 충의의 고 장인 장성에서도 다른 어느 곳 못지않게 강렬히 전개되었다. 앞서 전라남도 지역의 3.1운동을 소개 하면서 등장했던 박일구(朴一求, 1898~1942)는 장성 출신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다. 진원면(당 시 진동면) 산동리 출신의 박일구는 당시 서울에서 유학 중이었다. 그는 2.8독립선언서를 지니고 귀국한 정광호를 서울에서 만나 광주만세시위를 논의하였다. 이후 2월 중순에 광주로 내려가 독립선 언서 등의 유인물을 인쇄하여 숭일⋅수피아 학생 및 주민들과 3월 10일의 만세시위를 주도하였다. 그는 이 사건 주모자로 연행되어 징역 3년을 선고받았는데, 3.1운동 관련 애국지사 중 3년 이상의 선고를 받은 사람들이 거의 드물다는 점에서, 역으로 그의 역할과 영향력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다. 2년의 징역에 처해진 숭일학교 농감 송흥진 또한 장성군 북하면 대악리 출신으로, 그의 3.1운동 활동에 대해서는 이미 서술한 바 있다. <박일구(1898~1942)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