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page


176page

창공으로 날갯질하다 최광식 당신은 보라매처럼 날아 푸른 창공으로 모두의 뜨거운 가슴을 끌어안고 구름 사이로 날갯짓하였습니다. 그날을 기억합니다. 이천육년 연기 속에서 향기로운 바람 되어 찬란한 노을처럼 피어 올랐습니다. 당신의 선택이 탈출 대신 조종간이어서 젊음과 맞바꾼 고귀한 희생이어서 오늘도 그리움이 별처럼 쏟아집니다. 자랑스러운 울산의 아들 빨간 마후라의 사나이 이 시대 불멸의 영웅이여 그날은 혼자였지만 오늘과 내일과 더 많은 날엔 세상의 많은 이들이 눈부신 날개로 숭고한 당신의 시간에 날아오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