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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 - 그러나 1950년9월15일 유엔군이 인천상륙작전에 의한 수도권 탈환이 시작되고 국군의 반전으로 김포 반도가 수복이 되던 그 시기 군민들은 적군점령 치하에서의 악몽에서 벗어나 수복의 기쁨으로 국군과 경찰을 맞이하였으나 정부는 인민군들의 점령치하 에서 처절하게 그들의 통치하에 지배되었던 군민들은 本義와는 무관하게 어쩔 수 없는 심부름 등을 하게 되고 그들의 통치로 인한 점령지에 남겨졌던 양민들은 포로 신세가 되어 적군 에게 온갖 수모를 겪었으나 국군이 수복 후 점령치하에 남겨졌던 군민들을 적군에게 각종 협력을 하는 反逆을 하였다는 연유을 물어 부역자로의 낙인을 찍어 보도연맹에 가입이 되었던 자들과 부역 혐의자에 대 하여는 그 가족들까지도 滅殺을 하라는 정부의 지시에 따라 경찰과 치안대에서는 대대적인 무작위로의 체포 구금으로 고문을 하고 집단 으로 양민을 무참히 학살하게 되니 왜 무엇 때문에 죽어야 하는 줄도 모른 채 사랑하는 부모형제와 가족들을 뒤로 한 채 철사줄에 꽁꽁 묶인 채 총구 앞의 사선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한 많은 생을 적군이 아닌 아군의 경찰과 치안대에 의하여 총살로의 억울한 죽음 을 맞이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72년이란 세월이 지난 오늘에서야 이곳 살육으로 얼룩진 현장에서 억울한 학살로의 죽음으로 구천의 어두움 속에서 떠돌고 계실 魂靈들께 비록 조촐하게 冤魂碑를 세우고 맑은 술을 올리오니 그 모든 痛恨을 털어 버리시고 저희 들의 술잔을 歆饗 하옵소서, 살아생전 이 세상에 태어나 아버님과 對面 한번 하여보지 못했던 이 자식과 저희 들 형제자매는 아버님이 그렇게 참혹하게 殺戮 되신 후 말도 못 할 수많은 시련 속에서 비참한 삶을 살아야 했던 자식들은 그래도 조상님들의 은덕으로 이 땅에서의 나그네 인 생길을 여기까지 꿋꿋하게 살아왔습니다. 다행히도 시절이 바뀌어 국가에서는 잘못된 과거사에 대한 진실규명으로의 역사의 사실 앞에 잘못을 인정하고 아버님의 명예회복을 이제서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미련 없이 떠나가야 할 세상 다음 생이 있다면 이 자식은 이승에서 相面조차 하지 못했던 아버님을 만나 뵙고 싶습니다 아버님과의 암울하고 불행했던 因緣의 이승에서보다 아주 평화롭고 좋은 세상에서 만나 행복하게 살아 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72년이란 긴 세월이 지난 이제서야 아버님의 冤魂이 떠도는 이곳에서 미약하나마 冤魂碑를 세우고 맑은술을 올리오니 歆饗 하옵시고 짧은생에서의 한 많았던 이승에서의 억울한 痛恨의 그 모두를 이제는 훌훌 털어 버리시고 부디 좋은 세상으로 훨훨 날아 가 시여 평안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辛丑年 10月 26日 遺腹子 琴模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