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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 ​ 전두환 합수부장의 지시에 따라 12일 저 녁 허삼수·우경윤 등 보안사 수사관과 수 도경비사령부 제33헌병대 병력 65명은 한 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난입하여 경비 원들에게 총격을 가하여 제압한 뒤 정승 화를 보안사 서빙고 분실로 강제로 연행 하였다. ​ 윤성민 육군참모차장 지휘하의 육군 수뇌 부는 이 사실을 확인하여 전군(全軍)에 비 상을 발동하고 합동수사본부측에 정승화 의 원상회복을 명령하였으나 거절당하였 다. ​ 이미 1공수여단과 5공수여단 병력이 육군 본부와 국방부를 점령하였으며 9사단 병 력 등은 중앙청으로 진입하였던 것이다. 이에 진압군 병력 출동을 추진하였던 육 군수뇌부(장태완 수경사령관과 정병주 특 전사령관, 李建榮 3군사령관, 윤석민 참모 차장, 文洪球 합참본부장)는 모두 서빙고 분실로 불법 연행되었다. ​ 이와 같은 반란군의 정승화 연행과 병력 이동은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 없이 이루 어졌다. 사후 승인을 받기 위하여 신군부 세력은 최규하에게 압력을 가하여 총장연 행 재가를 요청하였으나 거절당하였다. 전 두환 합수부장은 최규하 대통령에게 정승 화가 김재규와 연루된 새로운 사실(돈을 받는 등)을 발견하였으니 정승화를 연행 조사토록 승인해 달라고 요청하였다는 것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