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page

- 135 - ▲경남 산청군 금서면에 있는 삼국시대 가야 제10대구형왕의 능으로 전해지는능. 왕릉. 사적. 1971년 2월 9일에 사적 제214호로 지정되었다. 구형왕은 구해(仇亥) 또는 양왕(讓王) 이라고도 하며, 김유신(金庾信)의 증조부이다. 521년가야의 마지막 왕이 되어 532년신라 법흥왕에게 영토를 넘겨줄 때까지 11년간 왕으로 있었다. 구형왕릉이라고 전해지고 있는 이 돌무덤은 그 형식에 있어 일반 분묘들과 달리 각 층 이 단을 이루고 있는 방형으로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 내리는 경사면에 잡석으로 축 조하였다. 전면은 7단을 이루고 있으나 후면은 갈수록 경사가 커져서 각 층의 등급의 높 이 에 따라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석렬은 전면에서조차 직선이 아닌 곡선을 이루고 있 으며 모퉁이도 뚜렷하지 않고 정상은 봉분과 같이 타원의 반구형을 이루고 있다. 전면 중앙에서의 높이는 7.15m이고 무엇을 위한 시설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제4단의 동 쪽에 폭 0.4m, 높이 0.4m, 깊이 0.68m의 감실이 설치되어 있다. 이 돌무덤을 중심으로 같은 잡석으로 높이 1m 내외의 담을 쌓고 전면 중앙에는 “가락국양왕릉(駕洛國讓王陵)” 이라 새겨진 비석이 서 있으며 그 앞에 상석(床石)과 장명등(長明燈)이 있고 좌우에는 문 인석(文人石), 무인석(武人石), 석수(石獸)가 각각 1쌍씩 있으나 이 석물들은 최근의 시설 물들로 돌무덤과는 시대적인 차이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