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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님이 코로나 격리로 오늘 만남을 갖지 못했 다. 대통령님께 애정을 담은 인사를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고, "신임 서울대교구 장인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도 맡은 직무를 잘 수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에게 교황청 공방에서 제작한 기념패, 코로나로 텅 빈 성 베드로 광장에서 기도한 사진과 기도문이 담긴 책자를 선물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텅 빈 광장에서 기도하는 모습이 가슴 아팠다"고 하 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역설적으로 그때만큼 많은 광장이 꽉 찬 적이 없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이 함께 기도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도 면담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교황청은 북한 주민의 어려움에 대해 언제든 인도적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하는 문재인 대통령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하고 있 다. 2021.10.29 [교황청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을 위해 교황청 공방에서 제작한, 수 세기 전 성 베드로 광장의 모습을 담은 기념패를 선물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의 면담에 이어 곧바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교황을 면담했으 나 한미정상이 현장에서 마주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