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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 - 산객들에게는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는 힘찬 에너지를 충전하는 음식이라고도 할 것이다. 한편 붕어찜은 1980년대 중부고속도로 공사 중 고된 노동에 지친 건설 현장 노동자들의 입맛을 돋우기 위해 초평에서 처음으로 개발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온다. 경위야 어쨌든 1980년대 이후 초평저수지 인근의 붕어찜이 입소문을 타고 널리 퍼지기 시작했으니,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잘 익은 붕어를 감싼 우거지와 대충 뚝뚝 떠 넣은 듯한 투박한 양념장의 맛이 밴 수제비의 맛이 서로 잘 어우러진 붕어찜은 그 자체로 정이 담뿍 느껴지는 음식이다. 붕어찜 외에도 메기찜과 각종 매운탕도 맛이 좋다. 특히 충청북도 영동이나 충청남도 금산, 금강 변의 음식점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소문이 난 도리 뱅뱅이도 식탁에 올라온다. 도리뱅뱅이란 이름은 피라미나 빙어를 프라이팬에 동그랗게 돌려서 조리한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 조리법은 피라미나 빙어를 깨끗이 손질하여 프라이팬에 가지런히 올린 뒤 기름 을 넉넉히 붓고 바싹 튀겨 기름을 따라낸다. 튀긴 물고기 위에 고추장, 물엿, 파, 마늘, 설탕, 참기름 등 갖은 양념을 섞어 살짝 졸이면 맛있는 도리뱅뱅이가 된다. 쟁반 위에 옮겨 담은 뒤 붉은 고추로 장식을 하여 멋을 부릴 수도 있다. 단백질 과 칼슘이 많고 민물고기의 비린내도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