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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 - 군 전쟁 포로를 수용하기 위해 세워졌으나, 곧 여러 다른 민족들을 모두 가두는 감옥이 되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 정문에는 나치가 강제노역을 미화한 '노동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구절이 적혀있다. 이 글귀를 제작했던 유태인들은 'B'글자를 왜곡된 형 태로 만듦으로써 저항심을 몰래 담았다. 이곳은 1942년에서 1944년 사이에 본격적인 대량 학살이 자행된 수용소로, 유 대인이라는 이유로 많은 이들이 고문과 죽임을 당했다. '아우슈비츠 1'이라는 이 름의 최초 수용소는 본래 폴란드의 정치범들을 가두기 위한 곳이었으나, 점차 다 른 수용소들의 행정 본부 역할을 하게 되었다. '아우슈비츠 2'(비르케나우)는 중 심적인 집단 학살 수용소였으며, 80만 명의 유대인이 죽임을 당한 장소이기도 했 다. '아우슈비츠 3'(모노비츠)은 특수 노동 수용소로, 유대인들이 이게 파르벤(IG Farben) 합성 고무 공장과 석유 추출 공장에서 강제 노역을 당했다. * 폴란드 등 나치의 점령지 전역에 크고 작은 강제 수용소들이 수십 개 세워졌 고, 이후 6개의 대수용소로 통합되었다. 오시비엥침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