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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 정부는 지난 5일 발표한 '2050 탄소 중립 시나리오'를 토대로 국민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고 올해 안에, 실현가능 한 2030년 감축목표를 공약하여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입 니다. '2050 탄소중립'은 결코 쉽지 않은 목표지만 그렇다고 부담으로만 인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전 세계적인 사회·경제적 대전환은 지금 까지 유례가 없었던 새로운 혁신을 일 으키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입 니다. 우리가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친 환경차와 배터리, 수소경제를 미래 성 장동력으로 키워왔고 석탄 발전을 줄 이면서 태양광, 해상풍력과 같은 신재 생에너지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앞서가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 로 선도적으로 저탄소 경제 전환을 추 진해갈 것입니다.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의 폭도 넓혀 나가겠습니다. 특히 석탄화력발전 의 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 전 환을 돕고, 우리의 '그린뉴딜' 경험과 녹색 기술을 공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방 다음 날 인 1945년 8월 16일, 민족의 지도자 안재홍 선생은 삼천만 동포에게 드리 는 방송 연설을 했습니다. 조선건국준 비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선생은 패전 한 일본과 해방된 한국이 동등하고 호 혜적인 관계로 나아가자고 제안했습니 다. 식민지 민족의 피해의식을 뛰어넘 는 참으로 담대하고 포용적인 역사의 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해방으로 민족의식이 최고로 고양된 때였지만, 우리는 폐쇄적이거나 적대 적인 민족주의로 흐르지 않았습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 복을 추구하는 것은 3·1독립운동의 정 신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와 해방된 국민들이 실천해 온 위대한 건국의 정 신입니다. 대한민국은 한결같이 그 정 신을 지켜왔습니다. 한일 양국은, 국교 정상화 이후 오 랫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 의 가치를 기반으로 분업과 협력을 통 한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습니 다.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가야 할 방 향입니다. 우리 정부는 양국 현안은 물론 코로 나와 기후위기 등 세계가 직면한 위협 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항 상 열어두고 있습니다. 바로잡아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