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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 나라로, 나라에서 지구 전체로 확장되었습니다. 나는 이것을 ‘지구공동체 시대’의 탄생이 라 생각합니다. ‘지구공동체 시대’는 서로를 포용하며 협력하는 시대입니다. 함께 지혜를 모으고 행동하는 시대입니다. 지금까지는 경제 발전에 앞선 나라, 힘에서 우위를 가진 나라가 세계를 이끌었지만, 이 제 모든 나라가 최선의 목표와 방법으로 보조를 맞추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해야 합 니다. 협력과 행동의 중심으로 유엔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유엔의 창립자들은 두 차 례 세계대전의 참화를 겪으며 국제평화의 질서를 모색했습니다. 이제 유엔은 ‘지구공동체 시대’를 맞아 새로운 규범과 목표를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다자주의 질서 안에서 호혜적 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국가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유엔이 되어야 합니다.국제사회의 의 지와 역량을 결집하고 행동으로 이끄는 유엔이 되어야 합니다. 유엔이 이끌어갈 ‘연대와 협력’의 국제질서에 한국은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 후 신생 독립국이었던 한국은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민주주의 발전 과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국가 간 상생과 포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협력과 공생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습니다. ‘지구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는 코로나 위기로부터 포용적 회복을 이루는 일입니다. 저소득층, 고령층과 같은 취약계층이 코로나의 위협에 가장 크게 노출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경제·사회적 문제들도 코로나를 계기로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빈곤과 기아가 심화 되었고, 소득·일자리·교육 전반에 걸쳐 성별·계층별·국가별 격차가 커 졌습니다. 유엔은 이미 수년 전부터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제시하며 이러한 불균형 문제의 해소를 촉구해 왔습니다. 이제 유엔의 모든 구성원이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 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합니다. 한국은 모든 사람,모든 나라가 코로나의 위협에서 벗 어날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코백스에 2억 불을 공여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고, 글 로벌 백신 생산 허브의 한 축을 맡아 코로나 백신의 공평하고 빠른 보급을 위해 힘쓸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