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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 - 병자호란 이후 서해안 수비체제가 강화도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경기 서남부 해안의 진 (鎭)들이 강화도와 강화도 근처로 옮겨오게 된다. 1653년(효종 4)에 남양의 영종진이 인 천부 자연도로 옮겨왔다. 영종진이 자연도에 자리 잡으면서 섬의 이름도 영종도로 바뀌 게 된다. 영종진을 남양에서 자연도로 옮긴 것은 자연도가 해상에서 강화도로 진입하는 길목이라는 중요성 때문이다. 이제 永宗島는 강화도를 지키는 1차 방어선의 기능을 하게 되었다. 초지진은 1656년(효종 7)에 안산에서 옮겨왔다. 초지진에서 초지돈대·장자평돈대·섬암 돈대를 맡아 지휘했다. 1871년(고종 8) 신미양요 때 미군과 충돌했던 격전지이다. 1875 년(고종12) 일본 운요호사건때 상륙을 시도하는 日本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기도 하다. 당시 초지진을 지키던 조선군은 일본군을 격퇴했다. 패퇴한 일본군은 撤收하면서 永宗島를 해코지했다. 이후 초지진은 허물어졌고, 초지진이 관할했던 초지돈대만 남았다. 정비된 초지돈대 안에는 大砲가 전시돼 있다. 墩臺(돈대) 옆 소나무에는 辛未洋擾 혹은 운요호 사건 때 포탄 맞은 痕跡이 그대로 남아 있다